《남한산성》은 김훈의 역사 소설로,
병자호란 당시 남한산성 포위 기간 동안 성 내에서 벌어진 사건들을 그린 작품입니다.
이 소설은 역사적인 배경을 바탕으로 하면서도
말과 담론에 대한 내용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합니다.
작품의 시작은 말과 관련된 주제로써,
소설의 서두에 나오는 여섯 문장이 모두 '말'로 시작하는 것이 인상적입니다.
이는 작품에서 말이 어떻게 실현되고 좌절되는지를 파악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나타냅니다.
왕과 관료들의 허무한 담론과 백성들의 진정한 의지와의 대립,
그리고 주인공들의 갈등과 선택을 통해 이를 표현하고 있습니다.
소설은 실제 역사와는 다른 점이 많습니다.
작가 김훈은 《남한산성》소설 속에서 역사적 사실과는 다른 내용을 다루고 있으며,
독자들에게 실제 역사와 소설 속 인물을 혼동해서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고 분명히 언급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작품을 읽을 때에는 역사와는 구분하여 볼 필요가 있습니다.
《남한산성》에는 역사에 오르지 않은 등장인물들이
특히 흥미롭게 다뤄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장장이 서날쇠나 송파나루의 뱃사공,
어린 계집 나루 등은 소설의 상징적 존재로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김훈은 이 소설에서 실명으로 등장하는 인물들에 대한 묘사는
역사적 평가가 될 수 없다고 주장하며,
이들은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하되 소설적 상상력으로 살아난
생생한 인물들로 그려지고 있습니다.
《남한산성》 소설은 조선군과 청군의 전투와 관료들의 갈등,
백성들의 삶을 꿋꿋이 사는 의지를 다루고 있습니다.
소설 속에서는 관료들과 왕의 허무한 담론이
백성들의 의지와 상반됨을 선명하게 보여주며,
조선군의 고난과 갈등,
그리고 이들의 선택과 희생을 통해 본인들의 삶을 지키려는 의식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소설 《남한산성》은 고증보다는 주제에 집중하고 있으며,
실제 역사와의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소설에서는 조선군은 성벽 위에서 경계만 서거나
소규모 기습부대만 등장하고 청군은 식량이 떨어지길 기다리며 포위만 하고 있는 것으로 그려지지만,
실제로는 조선군과 청군은 전투를 벌이며 격전을 펼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차이는 작가의 의도에 따른 것입니다.
작가 김훈은 《남한산성》소설에서 주제와 메시지를 중요시 여기고,
역사적인 사실과는 다른 측면을 강조하기 위해 일부러 현실과는 상이한 구성을 한 것입니다.
그래도 작품 자체는 매우 인상적이며,
대산 문학상을 수상하고 교과서에도 수록되었습니다.
또한, 《남한산성》은 2017년에는 황동혁 감독에 의해 영화로도 제작되었습니다.
영화 버전은 이병헌, 김윤석, 박해일, 고수 등의 주연 배우들이 출연하였으며,
청의 공격을 피해 남한산성으로 숨어들어 임금과 조정이 고립된 상황에서
47일을 버텨내는 이야기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이 소설과 영화는 조선시대의 역사적 배경과 캐릭터들의
인간적인 이야기를 통해 국가와 개인의 사명과 삶의 가치에 대해 묻고 있습니다.
또한, 전쟁과 갈등의 중심에서도 희생과 희망, 용기와 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
김훈 작가의 의도가 담겨 있습니다.
《남한산성》은 역사와 상상력이 어우러진 작품으로,
독자와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기는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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